[스크랩] 통화스왑, 위기 속에 주목받다
최근 우리나라는 중국, 일본과 통화스왑협정을 체결하며 글로벌 경제위기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미국과의 추가 통화스왑협정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럼, 통화스왑은 무엇이며, 왜 중요한 뉴스로 보도되는 것일까요?
이제부터 그럼 차근히 알아보겠습니다.
스왑이란
통화스왑을 이해하기에 앞서, 스왑이 무엇인지 알아야겠죠?
스왑은 'Swap'이라는 단어의 뜻처럼, 서로 맞바꾼다는 뜻을 가진 위험회피를 위한 파생상품입니다. 바꾸는 항목에 따라 금리스왑, 신용부도스왑, 외환스왑 혹은 통화스왑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스왑거래는 정해진 미래의 특정한 날짜나 기간에 어떤 상품이나 금융자산을 상대방 상품(자산)과 일정비율로 바꾸는 것을 일컫습니다. 또 정해진 미래의 특정한 날짜를 만기라고 합니다.
파생상품에 대해서 공부하셨거나, 투자해보신 경험이 있으시면 '스왑'이 무엇인지는 아실 겁니다.
통화스왑이란
그럼, 통화스왑은 무엇일까요.
스왑거래의 상품이 통화가 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같습니다.
정의하자면, 거래당사자간 보유 외화자산 혹은 부채를 필요로 하는 통화로 매매하고 만기에 계약환율로 원금을 반대방향으로 매매하는 것입니다.
즉, 통화를 일정기간 바꾼다는 뜻으로 거래 당사자가 약속한 비율에 따라 일정한 시점에서 통화를 교환(Currency exchage)하는 외환거래를 말하는 것입니다. 전문용어로 CRS(Currency Rate Swap)이라고 불립니다.
외환스왑과도 비슷하지만 차이점은, 외환스왑은 원금교환만 있지만 통화스왑은 원금과 이자교환이 발생되는 스왑거래를 의미합니다.
이런 통화스왑은 누가 할까요?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이려고 하는 사람이나 기업들이 체결할 것입니다. 수출 계약을 따낸 기업, 외국펀드, 외국에 주식투자를 한 사람들은 해당 국가의 통화가치가 급격하게 떨어져 손해를 보는 사태를 막고 싶을 것입니다. 이 때문에 계약이나 펀드투자시점에 미리 만기에 받을 통화비율을 정해놓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경우 투자한 국가의 통화가치가 올랐을 때도 추가 이득을 보지 못할 위험도 있습니다. 이렇게 통화가치의 상하향변동에 따른 위험과 손해에서 거래당사자들 모두를 자유롭게 하는 것이 통화스왑이기에 필요한 것입니다.
물론, 이렇게 환율변동 위험을 회피하는데는 비용이 듭니다.
금리가 바로 그 위험비용인것입니다. 통화스왑(CSR)인만큼 CSR금리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그런데 이 금리는 위험이 큰 즉, 안전하지 않은 통화를 가진 쪽일수록 비쌉니다. 원화는 달러보다 위험이 높은 편이므로, 원화를 가진 쪽이 금리를 더 부담해야합니다.
통화스왑의 원리는
통화스왑의 원리를 이해하기 위해 은행을 예시로 해보겠습니다.
① 계약 초기: 원화를 보유하고 있는 은행A는 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은행B로부터 달러를 받고, 은행A는 은행B에게 그것에 상응하는 원화를 줍니다.
② 계약기간 중: 달러를 받은 은행 A는 달러금리를, 원화를 받은 은행B는 원화금리를 각각 줘야합니다.
③ 계약 만기: 만기가 왔으니 각자 받은 원금을 돌려줍니다. 은행A는 받은 달러를 은행B에게, 은행B는 받은 원화를 은행A에게 줍니다.
통화스왑 이해되셨나요?
앗! 그런데 이것이 끝이 아닙니다!!
앞에서 설명했듯이 통화스왑은 원래 개인, 기업, 은행 등이 하는 파생상품 중에 하나입니다.
그러나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것은 이런 통화스왑과는 조금 다른 국가와 국가간의 거래입니다. 그래서 '통화스왑협정'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통화스왑협정이란
통화스왑협정이란,
국가간 통화의 맞교환으로 국가간통화스왑 협정(Swap agreenment)를 의미하는데, 2008년 글로벌 위기로 인해 대중에게 주목받았습니다.
바로, 2008년 10월 30일 한국과 미국이 체결한 300억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스왑이 그것입니다.
<일반 통화스왑과의 차이점>
①목적: 통화스왑협정의 목적은 외화유동성 위기에 대비하기 위한것입니다. 즉, 안정적인 상대국 통화(달러)를 사용해 협약을 맺은 국가의 통화가치를 안정시키는 것이므로, 단순히 환율위험을 피하고자 하는 통화스왑계약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②운용기간: 통화스왑협정의 기간은 보통 3~6개월인데, 한미 통화스왑의 경우 6개월을 예정했지만 2010년 2월까지 지속되기도 했습니다. 반면, 통화스왑계약의 만기는 1년이상 입니다.
③인출시기: 통화스왑협정은 마치 마이너스통장을 계설한 것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한미 통화스왑을 예로 들면, 한국이 미국과 정한 기한 내에 언제든지 체결한 금액을 인출해갈 수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미국으로부터 2008년 10월~2010년 2월까지 총 160억달러를 인출했습니다.
④계약주체: 국가간 맞교환이므로 통화스왑협정의 경우엔, 각 국가의 중앙은행이 계약의 주체가 됩니다.
한국의 통화스왑협정 체결
1. 일본
종전과 비교해서 700억달러라는 큰 규모와 달러 자금 교환이 포함되었다는 것에 의미를 둘 수 있습니다.
2. 중국
3.미국
미국과의 통화스왑 만기가 끝나고 난뒤, 외환자금이 부족할 것을 염려해 다시 미국과 통화스왑협정을 체결해야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하지만, 김석동 금융위원장의 인터뷰 답변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고는 세계8위고 외환보유고 대비 단기외채 비중도 50%이하로 좋은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 더 자세한 내용: http://blog.daum.net/blogfsc/877)
통화스왑의 다자화 시도
통화스왑협정은 위기 당사국이 스왑계약 체결국과 개별적으로 협의하고 계약 체결국이 지원여부를 결정하는 양자적 지원체제라 자금지원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또 보통 미국 달러와 해당국가 통화교환이 위기 시에 이뤄지기 때문에 미국과 통화스왑을 맺을 경우 자국 통화가치가 저평가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 하는 비용으로 평가됩니다. 게다가 미국 달러의 기축통화로서의 위치가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만큼, IMF등이 주도해 '통화스왑의 다자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또 어떤 통화스왑협정의 방식이 나오고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