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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답사(1):고대에서 현대까지의 시간여행

정암님 2009. 3. 24. 02:57

 고속도로는 그리 막히지 않았다  그러나 오후5시30분경 나주에 도착했을때, 이슬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다

내일 큰비가 내리지 말아야 할텐데....

한편으로는 요즘 가뭄이 심해서 해갈용으로 큰비가 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마음을 다그쳤다

세상만물을 헤아리는 것은 이렇게 어렵다^^;;;

                              첫날  저녁때, 나주의 역사와 문화를 강의해 준 윤지향 학예연구사님

 

                                        

 

덕산리 고분군에 올라 세상을 내려다본다 

                                              

봄은 어김없이 찾아오는가...개나리가 만발했다

 

고려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칠불석상 보물 461호 

 

천년사찰이라는 불회사를 찾아든다 이정도 고찰이라면 입구에서 당간지주가 맞아주어야 하는데

장승이 바로곁에 피안을 두고도 사방을 헤메는 중생들을 맞아준다

 

 

 

불회사입구 할아버지 장승

 

불회사입구 할머니장승 

 

 서로 연결된 나무들을 바라보며 영원한 사랑을 갈망한다 그러나....

 

산천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건만 천년사찰의 흔적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불회사 사적기에는 백제 침류왕 원년(384) 인도승 마라난타가 세웠다고 기록되어 있지만 그것을 입증할

유물이나 유적은 찾아 볼길이 없다 

당간지주도 없다 탑도없고 석등도 없다 크고 웅장한 사물도 없고 범종도 없다

사찰의 입지도 협소하여 이 이상의 규모를 내기도 어려울 것이다

옛날 그 어느시기에도 이사찰에 화려한 역사는 없었으리라....

해마다 봄햇살이 만개할때 사찰전각들을 둘러싼 동백꽃은 무심하게 꽃망울을 터트린다

그 어우러짐이 일품이다  그때 사찰은 화려하게 살아난다

 

대웅전에 안치된 삼존불은 건칠불들이다 건칠불이란 종이나 베로 형상을 만든후 옻칠을 하고 금물을 입힌

불상을 말한다 재료의 특성상 정교하고 섬세한 조각이 가능히고 화려하다

답사도 식후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