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답사 103

중국의 옥 문화/ 중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보석 옥

중국인들의 옥에 대한 사랑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들은 금보다 옥을 더 소중하게 여긴다. 한 예로 왕의 도장은 금인이고 황제의 도장은 옥새다. 하지만 외국인들이 옥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외국인들이 중국미술사를 공부하면서 가장 이해하기 힘들고, 아름다움을 감별하기는 더 어렵고, 때로는 지루해서 넘겨버리는 것이 옥공예다. 그럼에도 중국의 모든 박물관 진열실에는 옥공예가 빠지지 않고 아예 옥공예실이 따로 있는 경우도 허다하다. 옥공예를 기술의 정교함, 형태의 아름다움, 빛깔의 우아함, 촉감의 부드러움 등 다른 공예와 똑같은 기준에서 예술적으로 가치를 판단한다면 못할 것이 없겠지만 옥은 그 재료 자체부터 등급이 천차만별이라, 그걸 모르면 중국인들이 이해하는 옥의 가치를 쉬이 알기 어렵다. 중국에는 4대 명옥이..

초파일(석탄일)에는 석굴암을 가야한다. 왜?

부처님 오신날에는 석굴암을 가야 한다. 왜? 1. 입장료가 무료다. : 평상시 입장료는 성인 6000원이다. 이날은 무료. 2. 개방 시간이 한시간 이상 앞당겨져 새벽 5시 30분에도 입장 가능하다. : 석굴암의 입장시간은 3월~9월은 오전 9시, 10월은 오전 7시, 11월~2월은 오전 7시 30분이다. 석굴암을 방문하는 사람이 한해 65만 명이다. 비좁은 곳이라 사람들로 혼잡하여 주말 오후에 는 대기줄이 30분 이상 늘어지기도 한다. 전각 안으로 들어가도 계속해서 밀려오는 사람들로 인해 볼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은 제한되어 있다. 또 석굴암은 해돋이의 명소다. 초파일에 아침 일찍 가서 일출도 구경하고 관람도 하자. 조금만 지체해도 사람들이 떼거리로 몰려올테니... 3. 이날만은 유리벽 밖이 아닌, 그 ..

일본미의 특질 와비사비

일본의 다도는 일본 고유의 문화다. 한잔의 차를 마신다는 것은 똑같지만 중국과도 다르고 한국과도 다르다. 일본의 다도는 그들의 오랜 역사 속에서 생성되고 세련되어 오늘날의 생활문화 속에 깊이 살아 있는 것으로 그 내용과 형식이 아주 독창적이고 전적으로 일본적이다. 그 결과 일본 다도는 일본정신, 일본문화, 일본미학의 핵심으로 부상했으며, 일본 다도를 모른다면 일본문화를 모르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그 일본 다도의 핵심적 정신 가치가 와비사비인 것이다. 따라서 와비사비는 일본미의 특질을 말해주는 기본 개념이 되었는데, 문제는 '쓸쓸하다, 부족하다'는 의미를 지닌 이 말을 이방인들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니 설명하는 것은 더 어렵다. 하지만 이 미적 가치를 이해하지 못하면 ..

한국 정원과 일본 정원의 차이

1>가볼만한 한국의 정원 1. 궁궐 정원: 창덕궁 부용정 2.은거지 정원: 보길도 부용정, 담양 소쇄원 3.저택 정원: 성북동 성낙원, 강릉 열화당, 영양 서석지 4. 사찰 정원: 순천 선암사, 서산 개심사, 안동 봉정사 영선암 2>한국 정원과 일본 정원의 차이 한국 정원은 자연공간안에 인공적 건물이 배치되고 나무와 화단이 조성된다. 자연 속에 사람이 파묻히는 모습. 일본 정원은 자연을 재현한 인공적 공간으로 사람이 들어갈 수 없다. 그래서 일본은 정원이고 한국은 원림이라 부른다. 한국 정원은 자연과 인공이 어울려 어디까지가 인공인지 모른다. 일본 정원은 인공과 자연이 병존하며 강한 대비감을 준다. 극명한 대비로 둘을 모두 간직하 는 것이다. 즉 한국은 되도록 인공적인 태를 감추려하는데 일본은 되려 인공..

일본 답사) 아스카. 나라, 어디를 가야 하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2 요약

아스카와 나라는 일본 속의 한국문화를 찾아가는 답사의 핵심이며, 일본 고대문화의 하이라이트다. 일본이 고대국가로 발전하는 전 과정이 아스카에 남아 있고, 마침내 그네들이 그토록 원하던 고대국가를 탄생시킨 곳이 나라다. 1> 아스카 오늘날 아주 작은 촌에 불과하지만, 본디 야..

감산사 아미타여래상과 미륵보살상에 관한 이야기 4편

감산사 아미타여래상 아미타불는 극락정토에 상주하는 부처다. 아미타불은 자신의 이름을 일심으로 부르거나 공덕을 세우면 신분과 관계없이 극락정토로 불러주는 부처다. 고통에 허덕이는 중생은 극락 가기를 소원했고, 그로 인해 아미타불는 가장 숭배받는 부처가 되었다. 감산사 아..

감산사 아미타여래상과 미륵보살상에 관한 이야기 3편

감산사 미륵보살 입상 미륵보살 입상의 명문은 다음과 같이 시작하고 있다. 개원 7년 기미년(성덕왕 18, 719년) 2월 15일에 중아찬 김지성은 받들어 돌아가신 아버지 인장 일길찬과 돌아가신 어머니 관초리 부인을 위하여 감산사와 석조아미타상 1구와 석조미륵상 1구를 삼가 만든다... 김지..

감산사 아미타여래상과 미륵보살상에 관한 이야기 2편

감산사 상들의 배경과 도상적 특징 성덕왕대인 8세기 초반은 자연재해와 기근이 빈번하여 어려움이 많았으나, 외교와 정치면에서는 그 이전보다 안정되면서 국가의 위상이 상승하던 시기였다. 불교에서는 7세기 후반 통일기에 발전했던 교학 및 신앙의 대중화가 계승 발전되어 8세기 중..

감산사 아미타여래상과 미륵보살상에 관한 이야기 1편

국립중앙박물관 3층 구석진 곳에는 불교조각실이 있다. 어두운 조명에 좌우로 거대한 철불과 석불이 늘어선 사이, 그 정중앙에 정교하게 조각된 석불 두 구가 서있다. 이름하여 감산사 아미타여래상과 미륵보살상이다. 1915년 일제는 한일병합 5주년을 맞아 9월 11일부터 10월 말까지 50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