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는 너무 흔해서 귀한 줄 모르고 푸대접을 받는것이 두가지가 있다. 갯벌과 화강암이다.
한국은 화강암의 나라다. 화강암은 마그마가 깊은 땅속에서 천천히 굳어져 만들어지는데, 오
랜세월이 지나면서 지표면이 침식되어 지상에 드러난 암석이다. 긴 시간에 걸쳐 서서히 식기
때문에, 암석을 이루는 결정이 크고 균질하다. 그래서 단단하고 화학변화에 강하며 방향성이
없고 균열이 적으므로 큰 덩어리로 얻을수 있다.
화강암의 성분은 석영,장석,운모다. 화강암이 풍화되면 모래가 되면서 성분들이 나누어지는
데 석영은 우리가 모래사장에 누웠다 일어날때 등에서 떨어지는 것이고, 운모는 반짝이는 것
으로 금모래라고도 하며 장석은 뽀얗게 보인다. 이들 성분들이 밝은 색을 띠기 때문에 화강
암의 색상도 밝은 것이다. 하지만 이들 성분간 팽창율이 달라 불에 약하다.
화강암은 주변에서 쉽게 구할수 있고 큰 덩어리체로 얻을수 있기 때문에 특정한 모양으로 가
공하기 쉽다. 축대.제방,건물벽,장식재등 건축용으로 주로 쓰이지만, 정작 우리가 모르는 고
마운 일들을 많이 하고 있다.
첫째,화강암은 하천에 모래사장을 만들어 준다. 화강암이 깊은곳에서 풍화된 것이 모래다.
둘째,화강암은 땅속에서 긴 세월 풍화하면서 비옥한 들판을 만든다. 호남평야가 대표적이
다.
세째. 화강암지대는 물이 잘 모이고, 지하수가 맑고 깨끗해 한국 돌산의 물은 세계 어느곳에
내놓아도 빠지지않는 양질의 생수다. 중국 북경은 수도물을 마시지 못한다. 이 지역은 석회
암지대다. 석회암은 물에 잘 녹기 때문에, 물이 쉽게 빠져 나가 저수량이 많지 않고,석회가
물에 녹아있어 마실수가 없다. 그런 이유로 중국인들은 물을 항상 끓여 마시고 차를 애용하
게 되었다.이에 비해 한국 돌산의 물은 맑고 깨끗해 마음대로 마실수 있으니, 화강암이 주는
최고의 선물이라 하겠다.
네째,화강암지대는 배수가 잘된다. 물이 잘 모이고 배수가 잘되니 서울,춘천,안동등 큰 도시
들이 모두 화강암분지위에 세워져 있다.
다섯째,수직절리와 수평절리가 발달하며 다양한 바위들을 만들어 아름다운 산봉우리를 만
들었다.
여섯째, 화강암을 구성하는 광물들은 철과 마그네슘을 제외한 대부분의 금속원소들을 잘
포함하지 않기 때문에 화강암이 식고나면, 남은 금속성분들이 화강암 외부에 집중된다.
그래서 화강암체 주변에 광상이 발달하는 경우도 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화강암에 대해 다음과 같이 요약한다.
"마지막으로 화강암의 성정(性情)을 보면 두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화강암은 무엇보다
단단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굳게 뭉쳐 있을 때는 아름다운 바위와 산봉오리로 나타납
니다. 그러나 분해될 때는 확실하게 부스러져 모래사장을 만들어주고, 물을 빨아들어
맑게 걸러주고, 비옥한 농토를 만들어 줍니다. 이것이 화강암입니다.”
참조)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6권 / 유홍준 저
화강암 출처: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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