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야기

화강암의 나라 한국, 화강암은 한국에 어떤 축복을 주었나?

정암님 2012. 10. 17. 16:06

한국에는 너무 흔해서 귀한 줄 모르고 푸대접을 받는것이 두가지가 있다. 갯벌과 화강암이다.

한국은 화강암의 나라다. 화강암은 마그마가 깊은 땅속에서 천천히 굳어져 만들어지는데, 오

랜세월이 지나면서 지표면이 침식되어 지상에 드러난 암석이다. 긴 시간에 걸쳐 서서히 식기 

때문에, 암석을 이루는 결정이 크고 균질하다. 그래서 단단하고 화학변화에 강하며 방향성이

없고 균열이 적으므로 큰 덩어리로 얻을수 있다.

화강암의 성분은 석영,장석,운모다. 화강암이 풍화되면 모래가 되면서 성분들이 나누어지는

데 석영은 우리가 모래사장에 누웠다 일어날때 등에서 떨어지는 것이고, 운모는 반짝이는 것

으로 금모래라고도 하며 장석은 뽀얗게 보인다. 이들 성분들이 밝은 색을 띠기 때문에 화강

암의 색상도 밝은 것이다. 하지만 이들 성분간 팽창율이 달라 불에 약하다.

화강암은 주변에서 쉽게 구할수 있고 큰 덩어리체로 얻을수 있기 때문에 특정한 모양으로 가

공하기 쉽다. 축대.제방,건물벽,장식재등 건축용으로 주로 쓰이지만,  정작 우리가 모르는 고

운 일들을 많이 하고 있다.

첫째,화강암은 하천에 모래사장을 만들어 준다. 화강암이 깊은곳에서 풍화된 것이 모래다.

둘째,화강암은 땅속에서 긴 세월 풍화하면서 비옥한  들판을 만든다. 호남평야가 대표적

다.

세째. 화강암지대는 물이 잘 모이고, 지하수가 맑고 깨끗해 한국 돌산의 물은 세계 어느곳에

내놓아도 빠지지않는 양질의 생수다. 중국 북경은 수도물을 마시지 못한다. 이 지역은 석회

암지대다. 석회암은 물에 잘 녹기 때문에, 물이 쉽게 빠져 나가 저수량이 많지 않고,석회가 

물에 녹아있어 마실수가 없다. 그런 이유로 중국인들은 물을 항상 끓여 마시고 차를 애용하

게 되었다.이에 비해 한국 돌산의 물은 맑고 깨끗해 마음대로 마실수 있으니, 화강암이 주는 

최고의 선물이라 하겠다.

네째,화강암지대는 배수가 잘된다. 물이 잘 모이고 배수가 잘되니 서울,춘천,안동등 큰 도시

들이 모두 화강암분지위에 세워져 있다.

다섯째,수직절리와 수평절리가 발달하며 다양한 바위들을 만들어 아름다운 산봉우리를 

들었다. 

여섯째, 화강암을 구성하는 광물들은 철과 마그네슘을 제외한 대부분의 금속원소들을 잘

포함하지 않기 때문에 화강암이 식고나면, 남은 금속성분들이 화강암 외부에 집중된다.

그래서 화강암체 주변에 광상이 발달하는 경우도 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화강암에 대해 다음과 같이 요약한다.

"마지막으로 화강암의 성정(性情)을 보면 두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화강암은 무엇보다 

단단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굳게 뭉쳐 있을 때는 아름다운 바위와 산봉오리로 나타

. 그러나 분해될 때는 확실하게 부스러져 모래사장을 만들어주고, 물을 빨아들어 

맑게 걸러주고, 비옥한 농토를 만들어 줍니다. 이것이 화강암입니다.


참조)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6권 / 유홍준 저

 

 

 


화강암               출처: 위키피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