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종교,철학사

철학에서 말하는 사랑의 종류: 에로스,아가페,필로스

정암님 2014. 7. 1. 00:36

철학에서 말하는 사랑에는 세가지 종류가 있다. 에로스,아가페,필리아이다.

이들의 정확한 개념과 차이점을 알아보자

 

1. 에로스

이상적 상태를 추구하는 사랑이다.

에로스란 말을 들으면 대부분 성적인 욕망을 떠올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철학에서 에로스는 플라톤이 이야기한 사랑의 본질을 가르킨다.

플라톤은 사물에는 이데아라는 이상적 상태가 있다고 말했다, 그 이상적 상태를 추구하려는 열망을,

그는 에로스라고 불렀다. 그런의미에서 순애라고도 할수 있다.

이상적 상태를 추구하는 것은 자신에게 모자란 부분을 채우고 충족감을 얻기위해서 이다.

플라톤은 사랑은 그런 성질을 지녔다고 이야기한다.

그는 남녀의 사랑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완전한 존재가 되고자 하는 열망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맥락에서 에로스는  상대방보다 자신을 더 사랑한다.

우리가 자주 듣는 플라토닉 러브(플라톤의 사랑)란 말도 이상적이고 관념적인 사랑을 말한다.

 

2.아가페

무조건적인 사랑이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무조건적인 사랑, 즉 신이 인간에게 주는 아낌없는 사랑을 말한다.

기독교에서 신은 부족함이 없는 완벽한 존재다.  따라서 아무것도 원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사랑을

베풀기만 한다.

이런 사랑으로는 부모가 자식에게 베푸는 가족애가 있겠다.

 

3. 필리아(우애,동료애,우정)

아리스토텔레스가 사용하던 용어로 우애,동료애를 뜻한다.

필리아는 사랑의 일종이긴 하지만, 에로스처럼 일방적으로 추구하지도 않고, 아가페처럼 일방적으로

사랑을 베풀지도 않는다.

필리아는 자기자신과 대등하게 남을 사랑한다.

친구를 위한다는 것은 친구를 자기자신처럼 아끼고 사랑한다는 뜻이다.

우정이 사랑이라고 하면 의아해 할 사람들이 많지만, 친구와 애인중 어느 쪽을 선택할지 고민하는

것을 보면 우정도 사랑의 범주내에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공동체윤리를 논하면서 동료애를 가장 중요한 윤리로 여겼다. 그런 의미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윤리학을 상징하는 용어라고 하겠다.

 

4.

아가페는 상대를 자신보다 더 사랑하는 것이고

필리아는 상대를 자신만큼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며

에로스는 상대보다 자신을 더 사랑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