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4

<기독교 논쟁사> 신은 전능한가? 악의 존재와 자유의지, 구원

누가 구원을 받을 수 있는가?는 기독교 내에서 가장 뜨거운 논쟁 중 하나다. 교리를 따르고 선행을 함으로써 구원을 받을 수 있는가, 아니면 오직 신이 각자가 어떻게 살든 상관없이 구원 받을 자를 자유롭게 선택하는가?(구원은 개인의 의지와 무관하다)는 기독교 역사에서 가장 큰 논쟁 중 하나였고, 결국 카톨릭과 개신교가 분열한 가장 근원적 이유였다. 직관적으로 보면 교리를 따르고 선행을 한 사람이 구원을 받는 것이 정당해 보인다. 권선징악의 틀에 맞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학적인 문제가 있다. 신의 전능함에 모순이 생기기 때문이다. 구원이 우리가 노력해서 얻는 것이고 따라서 받아 마땅한 것이라면 신의 전능은 거기에 제약받게 된다. 즉 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우리의 능력을 인정해야만 한다. 구원은 적어도 어느 정..

세속주의란? 이슬람 근본주의는 왜 세속주의에 반발하나?

로마제국은 기독교를 공인했지만, 성과 속을 가리지않고 황제의 권위가 최종적이란 입장을 취했다. 왕권은 교권을 압도했고 교황은 왕권에 기대어 연명했다. 왕들은 주교 임명은 물론이고 교황의 옹립에도 영향력을 행사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기독교의 영향력이 강해지자, 교회와 국가는 자주 갈등을 빚었다. 정신 영역과 물질 영역의 구분이 모호했기 때문이다. 그 선상에서 교황 그레고리우스 7세는 주교 임명권을 둘러싸고 신성로마제국 황제 하인리히 4세와 극렬하게 충돌했다. 교황은 황제를 파문했고 버티던 황제는 고립무원이 되자, 한겨울에 카노사 성문앞에 사흘동안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다. 우여곡절 끝에 양측은 주교의 선임은 교회가 하되, 그 선임된 인물은 왕이 수용가능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으로 타협했다. 이런 갈등을 ..

중세 유럽인들이 섹스를 할 수 있었던 날은 일 년 중 며칠이나 됐을까?

일반 종교에서는 인간의 육체를 하등한 물질로 보고 그 육체로 인한 욕망을 불경한 것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성행위가 그렇다. 기독교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초기 기독교 사상을 이끈 아우구스티누스조차도 "출산 목적이 아닌 성관계는 죄악"이라고 주장했다. 그래서 종교적 의..

역사/세계사 2020.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