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열린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민주통합당 신경민 국회의원이 간송미술관의 문화재 훼손 문제를 지
적했다. 신 의원은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기 위해 목격자들의 증언을 공개했다. 10여년 전 미술사학자
인 고 진홍섭 전 이화여대 박물관장이 간송미술관 수장고에 들어가 본 뒤 제자들에게 “큰일이다! 큰일!
다 썩었어”라면서 “간송 측에 전적, 회화 관리 상태가 열악해 손질, 소독을 제안했으나 간송에서 거부했
다”고 말했다는 것. 또 2008년 70주년 기념전을 관람한 한 언론인은 정약용의 ‘다산심획’ 첩 중간 부분이
너덜너덜 벗겨지고 심한 얼룩 자국이 있었다고 언론에 기고했고, 2009년 겸재 서거 250주년전을 관람한
한 한국화가는 “겸재 정선의 필운대’ 진열관 내부에 살아 있는 벌레가 들어가 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증
언했다는 사실이다.
또 이번에 공개된 국보 71호 동국정운의 2009년 문화재청 정기조사당시의 사진을 보면 군데군데 찢기
고 뒷표지가 낡는 등 훼손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로 설립 74주년을 맞는 간송미술관은 간송 전형필(1906~1962)이 평생에 걸쳐 수집한 국보 12점,보물8점을 포함한 유물 5000여점을 보유한 국내 최고의 사립박물관이다. 간송은 문화재에 대한 인식이
제대로 없던 시대에 우리 문화재의 해외 유출을 막은 인물이다. 휘문고보를 졸업하고 와세다대 법학부
에 유학한 그는 종로 상권을 장악한 미곡상 집안의 아들로, 민족문화의 결정체인 미술품의 보존이 민족
정기 회복운동이라는 독립운동가 오세창의 가르침을 지표로 삼아 독립운동 하듯이 미술품을 수집했다.
그런 그가 1938년 서울 성북동 언덕에 세운 개인박물관 보화각이 지금의 간송미술관이다.


간송미술관은 매년 봄,가을 두차례에 걸쳐 소장 미술품을 일반에 공개하는데 전시장이 좁아, 수용
인원의 한계때문에 몇시간씩 줄을 서야 할정도로 일반인에게도 인기가 높다.
이날 신의원은 “간송미술관은 현재 치외법권 지역이나 다름없다. 수장고도 비밀에다가 전체 문화재 도
록조차 없어 문화재가 얼마든지 외부로 유출될 수 있는 상황에 놓여있다. 시중에 간송 컬렉션이 돌아다
닌다는 얘기가 있다.”고 지적하고, “문화재청 또한 간송미술관 관련 대책을 지금껏 마련하지 않은 것에
대해 책임이 있다. 문화재 조사와 관련하여 문화재보호법을 강화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국민사랑ᆞ자랑하는 간송미술관의 보관을 국감에서 지적ᆢ십여년전 수장고를 본 학자는"큰일"이라 한숨.
.수장품소독과 08년 국보 '동국정운' 실태조사거부..5천점 도록은 없고 수장품유출의혹이 학계에 나와ᆢ보
존책 나오지 않으면 종이ᆞ천ᆞ철이 위험하다.
간송미술관이 28일까지 가을전시회..고아한 모습과 달리 심각한 문제들..국감에서 지적했지만 난제는 그대
로..수천점의 수장고 상태를 몰라 종이,천,동,철 문화재 상태는 심각할것이다. 우리문화지킨다는 간송의 뜻
에서 멀어져있다.문화재청도 손쓸수없단다.(신경민, 트위터)
신의원의 질의에 김찬 문화재청장은 "간송미술관 수장고에 가본적이 없으며 간송측과 협의하여 문화재
실태조사를 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원론적인 답변만 반복했다.
문화재청은 2008년 국보 135호 ‘혜원풍속도’ 정기조사 당시 유물이 전시관에 위치해 실태조사를 할 수
있었으나 국보 71호 ‘동국정운’은 수장고에 위치해 ‘조사 거부’ 당한 바 있다.
결국 문화재청은 2009년 ‘동국정운’을 재조사 했는데 ‘향후 간송미술관이 자체 위탁 하는 조건’으로 위탁
조사를 진행했다. 신의원은 문화재청이 개인소유인 간송미술관이 정기실태조사를 거부하자 조사권을 간
송미술관에 넘겨 사실상 문화재훼손을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은 "2006년 문화재보호법의 관련 조항 개정에 따라 5년마다 실태조사를 하고 있으며,
2008년 회화 분야, 2009년 전적(책·문서 등)분야에 대해 문화재청 관계자 2명이 정기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다만 2010년 전적·목판 분야와 2011년 도자기 분야에 대해서는 위탁조사를 할 수 있는 문화재보
호법 28조 1항에 따라 한국민족미술연구소에 위탁조사를 실시했다. 한국민족미술연구소는 간송미술관
부설 연구소이다.
2009년 문화재청 동국정운 조사보고서에는 "군데군데 찢기고 뒤표지 낡음 표지는 본래의 것이나 책사
는 새로 함 오동상자에 보관하는 듯하나 수장시설등 보관시설은 공개하지 않음 수장고 항온항습은 하고
있다함"이라고 적혔다.그 이후 지금까지 간송미술관의 모든 문화재는 간송측이 자체조사하고 있으며
문화재상태는 모두 양호로 조사서에 기재되어있다.
문화재청은 '필운대' 진열관에 대한 목격자 증언에 대해서는, "법에 규정된 문화재가 아니어서 문화재청
이 관리 감독할 사항이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간송측은 시설이 낙후한 것은 인정하면서도 보안문제상 수장고를 공개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백
인산 연구위원은 "20년 근무하는 동안 진홍섭 전관장이 수장고에 들어간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
서 "아무런 대책 없이 수장고를 공개할 수 없으며 소장 유물 목록은 자체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반박했
다. 그는 특히 "어느 박물관이든 훼손없이 관리하고 있는지 물으면 국립중앙박물관이나 리움도 자신있게
말하지 못할 것"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또 "회화의 경우 20~30년에 한번씩 손질이 필요한데, 그
비용이 1억까지 소요되지만 그 비용에 대한 지원책은 10여 년 전부터 제기되었으나 문화재청으로부터 한
번도 구체적인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문화재청은 유홍준 전 청장 시절부터 문화재 보호를 위해 정부가 지원해 주겠다고 여러 차례 권
유했지만 간송 측이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화재는 개인 소장이면서 공공성이 강하다는 딜레마가 있다. 사유재산이니 정부가 함부로 관리하려 들
수 없지만,그렇다고 그대로 방치해도 안된다. 지원이 먼저냐, 공개가 먼저냐. 간송미술관과 문화재청의 긴
장을 지켜보는 제3자의 눈에는 양 기관의 협력이 절실해 보인다. 그것이 문화재를 통해 우리 문화와 민족
정신을 지키고자 했던 간송의 뜻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이제 여러차례 제기됐던 간송미술관의 공공성 확보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문화재를 퇴락시키
는 시간은 논쟁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한 문화재 전문가는 "간송미술관이 우리 소중한 문화재를 지키고 연구해온 업적에 대해서는 한국미술사에
서 높이 평가하고 인정해줘야 한다"면서도 "박물관의 제1의 목적이 유물의 안전한 보관인 만큼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간송미술관 문제에 대해 언제무슨 조치 취할거냐 문화재청장에 물으니 "대화후 직권개입한다"고..쉽지않단
뜻. 미술관소유자 2남3녀와 막강 관리자 최완수실장이 있고 생각이 엇갈리기 때문..실제로 '문화독재'에 해
당한다 과연 간송을 지켜낼수 있을까?(신경민, 트위터)
출처)
1.신문기사 짜집기(경향신문,한국일보,아주경제신문,뉴시스)
경향신문 [공감]간송미술관의 딜레마 http://media.daum.net/v/20121009214715373
아주경제신문 http://www.ajnews.co.kr/kor/view.jsp?newsId=20121007000251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culture/201210/h2012100720452686330.htm(동국정운 사진)
2.트위터 (신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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