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미국 부동산 버블의 실상을 보여주는 모기지 대출업자의 광고

경제학자 민스키는 대출의 질이 악화되는 과정을 헤지차입, 투기적 차입, 폰지차입의 3단계로 구분했다. 

헤지차입은 금융사가 고객이 원금과 이자를 모두 상환할 수 있는 신용상태인지 확인하고 대출하기에 큰 문제가 없다.

투기적 차입은 고객이 이자만 상환할 수 있으면 대출을 해준다. 즉 원금을 위협하지 않을 정도로 자산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원금을 떼일 것을 걱정하지 않는다.

폰지차입은 이자도 걱정하지 않는 묻지마 대출이다. 일정기간이 지나면 집 값이 올라 원금과 이자를 다 갚을 수 있을

것이라는 지극히 낙관적인 생각하에서 이루어 지는 대출이다.

2008년 위기이전 미국 부동산은 폰지차입단계였다. 다음은 그 실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한 모기지 브로커 사무실에 

붙어 있는 대출광고다.

                                          1% Low start rate

                                        Stated incomes

                                    No documentation loans

                                    100% Finance available

                                      Interest only Loans

                                      Debt consolidation

 1% Low start rate는 1% 낮은 시작 이자율이란 의미로 초기 이자율이 낮은 상품이란 말이다. 물론 앞으로 어떻게

올릴 것인지에 대한 설명은 없지만 차입자들은 집값이 떨어질 리 없다고 생각하여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Stated incomes은 고객이 제시하는 소득수준이란 의미로, 대출을 위해서는 고객의 신용조회를 해야 하지만, 그러지

않고 고객이 제시하는 것을 그대로 인정해 주겠다는 것이다.

No documentation loans( 무서류 대출)은 통상적인 대출에서 요구하는 각종 서류들을 면제해 주겠다는 것이다.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소득확인을 위해 세금 납부 내역 또는 재직증명서등를 요구하는 데 자영업자나 무

직자들은 이런 서류를 구비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이를 면제해 주겠다는 것이다.

 Interest only Loans( 이자 위주 대출)은 원금의 상환 없이 이자만 부담하면 가능한 대출이란 의미다. 상환부담을

덜어준다.

Debt consolidation(부채통합)은 신용카드 빚등 다른 빚을 이번 주택구입대출을 받을 때, 모두 포함해서 필요한 만

큼 빌려주겠다는 말이다. 신용질서가 극단적으로 무너져 카지노화되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말이다.

발췌, 요약)

다모클레스의 칼/ 유재수 지음/ 삼성경제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