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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북부 배낭여행기(1)태사묘의 문을 열다

정암님 2007. 10. 15. 18:59

 서기927년 대구팔공산자락에서 왕건과 견훤간에 큰 싸움이 벌어졌다

이 전투에서 고려군은 장군 김낙과 신숭겸이전사하고 5천정예기병이 전멸했으며 왕건자신도

간신히 몸을 빼어도주하는 대참패를 당했다 

견훤은 여세를몰아 신라와 고려를 연결하는 요충지인 고창군(오늘날의 안동)으로밀려들었다

왕건은 여기서 지역호족들인 김선평,김행,장정필의 도움을 받아 후백제군을 크게 격파하니

죽인자가 8천이 넘었다 한다  또한 30여군현이 항복하고 1000여개 성이  투항했다고 하니

이 전투의 파장이 얼마나 컸는지를 알수 있다

왕건은 세사람의 공을 높이 평가하여 벼슬과 식읍을 내리고 고창군의 이름을 동쪽을 편안하게

했다는 뜻의 안동으로 바꾸고 부로 승격시켰다 그리고 김행에게는 권씨성을 하사하니 이들

삼인이 오늘날 안동의 유력씨족인 안동김씨,안동권씨,안동장씨의 시조들이다

 ------김선평,권행,장정필의 위패를 모신 태사묘 한국전쟁때 불탄것을 새로지었다. 안동시의 권장코스를

보면 태사묘를 거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태사묘가 가지는 이런 의미때문이다 최근에 지은 건물이라 볼것은 없다----

금요일 이른새벽에 일어나서 배낭을 메었다 이번주에는 안동,영주를 둘러보려고 마음을 먹었다

안동에 도착하니 정오경, 안동의 하늘은 푸르고 날씨는 서늘하여 배낭여행에 알맞은 날씨였다

 뚜벅이인 나는 습관적으로 버스시간표를 체크한다 특히 안동은 서울면적의 2.5배인데가 유적지가 도처에

흩어져 있어 시간관리가 중요하다 첫날은 제비원석불과 안동시내권,안동댐주변을 둘러볼생각이다

대략 7-8곳을 둘러보려하지만 모두 볼려고 하지는 않는다 끌리는 곳이 있으면 머물고 떠나야 한다면 떠날뿐...

 ------제비원 석불--------

갑자기 석불의 뒷머리를 보고싶어졌다 위로 올라갈수 있는 길을 찾았지만 모두 막혀있었다 마침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으니 뱀이 자주 나타나 절에서 길을 모두 막았다는 것이다  뱀이라고라...^^;;

뱀하고 부딪치고 싶지 않았다 결국 나는 하산할수 밖에 없었다 ㅠ.ㅠ

 -----------동부동5층전탑   4층까지 기와를 입혔다 이는 목탑의 모습을 본뜬것으로 보인다------

 무한한 우주의 시간에 비하면 인간은 찰나를 사는 것이다 그래서 일까 ..자신의 흔적을 남기려는 사람들은

이렇게 전탑에 이름을 새긴다....(이러면 안됩니다)

 -------------신세동7층전탑(국보16호) 기와들이 드문드문 남아있다---

신세동전탑은 보는이를 왜소하게 만든다 한국의 탑들중에서 이렇게 보는이를 압도하는 탑들이 얼마나 있었는가...

좁은 골목길에 높이 20m에 이르는 탑이 석양을 등지고 앉아있는 모습은 다른탑에서 느끼지못하는 여운을 준다...

일제강점기때 탑을 보수하면서 기단부에 시멘트를 발라 모양이 이상하게 되고 말았다 원형은 알수도 없다 

 ------------------안동댐------

 --------안동시의 번화가...어딘지는 모르지만 여기가지 진출^^--------

안동은 터미널과 역이 인접해있고 여러 문화관광지로 가는 시내버스들이 이지역을 통과한다 그래서 숙박장소는

이곳에 정하는 것이 유리한데 마침 안동역근방에 찜질방이 있어서 거기서 묵기로 하였다...

몸을 누위면서 눈을 감았다 이제 눈을 뜬다면 내일의 태양이 떠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