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이다 오늘은 하회마을과 병산서원,부용대 그리고 풍천면 가일마을을 둘러볼 예정이다
-------------------낙동강(굵은 빨강색)이 병산서원과 하회마을을 태극모양으로 감싸흐른다------
태백시 황지에서 시작하는 낙동강은 안동에서 반변천과 만나 큰 물줄기를 이루면서 화산을 싸고 돌아 나간다
산지사이에서 비좁게 흐르던 낙동강이 이곳에서 넓은 충적평야를 내니 이곳이 풍산들이다
하회마을은 풍산들의 경제력을 기반으로 들어선 풍산류씨 집성촌이다 거기서 류성룡이란
큰인물이 나오니, 선생이 없었다면 어찌 임진왜란이란 초유의 국난을 극복할수 있었겠는가....
병산서원은 류성룡선생과 그아들 류진을 배향한 서원이다.
------ 드넓은 풍산들의 풍경 -----------------
----------------- 병산서원 의 입교당 ---------------
병산서원은 서원이 어느정도 자리잡은 17세기 초반에 지어졌다 그래서인지 병산서원의 배치나 구성은
군더더기없는 서원의 전형을 보여준다. 특히 누각인 만대루에 올라 바라보는 낙동강과 주변풍광은
시간과 공간을 모두 잊게 할만큼 사람을 취하게 만든다
병산서원으로 오는 버스는 오전,오후각1대씩 2대뿐이다 교통편이 열악하지만 꼭 방문해야 할곳이다.
---------------만대루에서 바라보는 낙동강의 풍경------------
-----------만대루에서 바라보는 낙동강과 주변풍경(동영상)------------
흔히 사람들은 사찰만 풍광좋은 곳에 위치해 있는줄 아는데 그렇치 않다 서원들도 풍경이 좋은곳에 위치해
있었다 일부 서원자리가 과거에 사찰이었다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성리학을 세운 주희는 열렬한 중화민족주의자였다 그는 외래종교인 불교에 당대지식인들이 빠져드는것에
매우 분개했다 유학에 지식인들이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는 철학이 없었기 때문이다
공자가 만든 유학은 인간과 인간사이의 관계를 규정하는 방법론이었다 우주와 인간의 본질은 무엇이고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논하는 철학이 없었다 하지만 불교에는 있었다
그래서 주희는 공자의 유학에 철학을 얹어 놓았다 이것이 성리학이다
불교의 선종은 자신안의 불성을 깨닫기 위해 수행하듯 성리학은 인욕을 억제하여 마음속의 천리를 잘 가꾸기
위해 수행을 필요로 한다 그러기위해서는 서원역시 산수가 뛰어난 곳에 위치해야 했던 것이다
만대루의 굵은 휘어진 대들보는 자연스러워 편안함을 주고 있다
오전10시 버스를 타고 병산서원에 도착해서 만대루에서 절경에 취한지 1시간여...이제 하회마을을 가야하는데
교통편이 없었다 대략 산길7km...걸어가기로 했다 관리자의 말에 따르면 하회마을로 가는 지름길이 있는데
2km정도라고 했다 하지만 길이 정비가 안돼 가기가 힘들다고 하니 어쩔수없이 7km행군을 하기로 했다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을 오솔길로 연결하면 좋은 관광코스가 될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나는 걸음속도가
빠르다 한시간에 평균5km를 걸으니 1시간20분정도면 도달할수 있을 것이다 ...보통 배낭여행시 하루에 20km
정도 걸으니 큰 부담은 아니지만 누가 태워주면 고마울텐데 ^^;;(지금까지 손을 흔들어도 누가 태워 준적이 없다)
-----------하회마을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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