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년전,이집트-아라비아-지중해를 연결했던 역사상 최초의 무역로가 있었다 인센스 로드(Incense road)였다
그길을 따라 향(香)이 오고갔고 고대의 도시들이 번영을 구가했다
EBS 다큐 <인센스 로드> 2010년 7/26일 -7/28일 방영 (3부작),제작:한국
다큐의 완성도 (재미): ★★★★★(5점/5점 만점) 강추!!!
고대인들의 모든 욕망뒤에는 향이 있었다
향은 신에게 바치는 최고의 예물이었다 신은 댓가로 권력과 부를 약속했다
영생불멸을 꿈꾸는 이들은 자신들의 미라에 향을 아낌없이 채워넣었다 그리고 언젠가 부활하여 죽지않는
삶을 살것이라고 믿었다
클레오파트라는 온몸에 향을 뿌리고 시이저를 유혹했다 제국은 그녀의 차지가 되었다
향은 영생불멸을 꿈꾸는 이들, 아름다운 외모와 성적 매력,건강한 육체와 권력과 부를 갈망했던 모든이들의
욕망을 채워주었다
이시기 최고의 향은 유향이었다 당시 유향은 같은 무게의 금과 교환될정도로 매우 귀한 물건이었다
하지만 유향나무는 오직 오만에서만 자라고 있었다 오만에서 수요지인 이집트,시리아,로마로 가는 길목인
가자까지 2400km의 무역로가 형성됐다 이길을 둘러싸고 수많은 고대국가들이 흥망을 거듭했고 찬란한 문명을
남겼다 최후의 승자는 로마였다 로마가 길을 장악하자 고대도시들은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사라져 전설이 되었다
오만의 우바르에서 여정은 시작된다
가자에 도착하여 최종수요지인 이집트,로마로 운송된다
유향나무에서 유향을 채취하는 모습
아랍의 낙타상인들인 카라반들이 오만으로 몰려들었다 그들은 인센스 로드를 개척했고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두달간의 여정, 숱한 생사의 고비를 넘겼고 막대한 세금을 주변도시에 바쳤다 그길에서 카라반들은 오늘날
인류가 사용하는 다양한 음식보존법들을 고안했고,많은 별자리를 발견했으며,시에스타라는 낮잠자는 풍습을
퍼트렸다
많은 상인들이 도중에 목숨을 잃었다 사막에서 죽은 낙타의 두개골과 가죽
인센스로드의 길목을 장악하며 번영했던 나바테안왕국의 도시 페트라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사라져,전설이 된 붉은 암반속의 도시 페트라
서기 1세기경 로마는 인센스 로드를 장악했다 더 나아가 로마는 오만과 지중해를 잇는 해로를 개척하여
아랍상인들을 절망에 빠뜨렸다
새로 개척된 로마와 오만사이의 해상무역로
아랍상인들은 새로운 품목을 찾아 나섰다 그들의 눈에 띤것은 동방의 향신료였다 계절풍을 타고 인도로 가서
유향과 향신료를 교환했고,로마로 싣고 가서 엄청난 차익을 챙겼다 바닷길을 개척해 동서를 연결하는 새로운
무역로를 찾아낸것이다 그들은 인도너머 중국,신라까지 배를 몰았다 신라에서도 유향은 여러번 사용금지령이
떨어질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상인들은 신에게 자신들의 안전을 기원했다
계절풍을 타고 오만에서 인도까지 항해했다
중국광저우에 남아있는 중국최초의 이슬람사원 회성사 -당나라때 만들었다
신라인의 허리띠에 달려있는 향주머니
유럽인들의 대항해시대가 시작되었다 부의 원천이었던 동방무역은 유럽인들의 수중에 들어갔다
아랍인들이 개척했던 무역로들은 잊혀진 전설이 되었다 하지만 고대 로마,아랍,유럽의 역사가 향료무역의
영향하에 있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거기에는 위대한 발견과 탐험도 있었다
오늘날까지 은은한 향기를 발하는 투탄카멘 무덤속에서 발굴한 향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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