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세계사

1차대전의 사상자 수 (각 국별 사상자수)

정암님 2018. 3. 5. 20:44


1차대전의 정확한 사상자 수는 알 수 없다. 아직은 각 국의 행정체계가 정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4년이 넘는 전쟁기간 동안 6천 5백만 명이 동원됐고, 이중 절반 이상이 피해를 입었다. 목숨을 잃은 사람들만 

1천만 명에 달했고, 부상자는 2천만 명이 넘었다. 여기에 실종되거나 기아나 질병 등 전쟁과 관련해  사망한 

사람들이 또 1천만 명이 넘었다.


독일은 180만여 명을 잃었는데 이는 독일의 15세 이상 징집 가능 남성의 13%에 달하는 것이었다.   프랑스는 

138만 명, 러시아는 50만에서 200만 명 , 오스트리아는 90만 명에 이르는 희생을 치렀다. 영국은 95만여 명이 

전사했는데, 서부전선에 배속된 경우 거의 절반이 중상을 입거나 고향 땅을 밟지 못했다. 사지가 절단되거나 

시력을 상실한 중상자들은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였다. 세르비아는 인구 500만 명 중 77만 5천여 명이 전사하

거나 궁핍, 질병 등으로 사망하여 전체 인구의 15%가 목숨을 잃었다.


독일의 인명 피해 상황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독일은 180만여 명이 사망했는데, 전쟁 발발 당시 19세에서 22세였던 남자들 중 3분의 1이 사라졌다.

요행히 목숨을 건진 사람들도 심한 부상을 입고 살아 온 사람들이 많았다. 기록을 보면 한 쪽 다리만 잃은 사

이 4만 4657명, 두 다리를 모두 잃은 사람이 1264명, 한 팔을 잃은 사람이 2만 877명, 양팔을 잃은 사람이 

136명이었다. 시력을 상실한 사람은 2547명이었다.

죽은 뒤에도 많은 전사자들이 독일 땅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외국 땅에 그대로 묻혔다. 동부의 전장은 러시

아 혁명으로 막혀 버렸고, 서부 전장은 프랑스와 벨기에가 마지못해 허용할 때에만 시신을 수습하거나 재매

장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사체를 돌려 받지 못한 가족들은 교회나 성당에서 전장에 버려진 아들을  추모하

면서 모진 세월을 흘려 보냈다.


발췌)

1. 낙엽이 지기 전에/ 김정섭 지음/ M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