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무렵 소련 체제에 대한 환멸은 거의 모든 국민들에게 확산됐다. 그 누구도 당의 정치 선전을 더이상 믿지 않았다. 비밀경찰들이 도처에서 눈을 번듯이는 속에서, 소련 시민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체제의 선동적 주장을 비웃는 농담 주고받기였다. 그 당시 유행하던 대표적인 농담 중 하나가 다음의 <소련 사회의 일곱가지 기적>이다.
소련 사회의 일곱가지 기적.
1. 실업이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무도 일하지 않는다.
2. 누구도 일하지 않는다. 하지만 경제계획 목표는 달성되었다.
3. 목표는 달성되었다. 하지만 가게 안에는 아무것도 없다.
4. 살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어디를 가든지 줄이 늘어서 있다.
5. 어디를 가든지 줄이 늘어서 있다. 하지만 우리는 풍요의 문턱에 서 있다(고 당은 말한다).
6. 우리는 풍요의 문턱에 서 있다. 하지만 모두가 불만족하고 있다.
7. 모두가 불만족이다. 하지만 모두가 찬성 칸에 투표한다.
발췌)
혁명의 러시아/ 올랜도 파이지스 지음/ 어크로스/ 원작 2014년 간, 한국어판은 2017년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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