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세계사

일본 아스카 시대 불상 조각 양식의 변천

정암님 2019. 6. 19. 17:08


아스카 시대 불상 조각은 크게 도래 양식과 도리 양식으로 나눈다.


도래 양식은 한반도에서 가져왔거나 이를 충실히 본받아 제작힌 것이다. 백제관음과 교토 광륭사의 목조반가사유상이 대표적이다. 아스카시대에는 본격적으로 불상들이 제작되면서 아스카 양식이 나타난다. 아스카 양식이란 도래 불상을 서툴게 모방한 것으로 대체로 고졸한 미소를 띠고 있다. 그래서 어떤 불상은 아케익한 이미지도 보여준다. 이는 양식 발전의 초기 단계에 나타나는 보편적 현상이다. 모델을 갖고 만들면 그럴듯하지만 모델 없이 자기식으로 만들다보면 서툴어 보이기 마련이다. 그러나 서툴지언정 자기식으로 만들어보아야 독자적 양식을 확보하게 된다.

이때 혜성같이 나타난 불상의 명장이 도리 불사다. 도리의 등장과 함께 아스카에는 도리 양식이 유행하는데 그 특징은 무엇보다도 얼굴이 직사각형으로 길어서 불상이라기보다 현세적 인물 같은 인상을 준다는 것이다. 이런 도리 양식은 시간이 흐를수록 세련미를 더해갔다.

마침내 7세기 중엽이 되면 하쿠호시대가 열리면서 일본 불상은 새로운 양상을 띠게 된다. 당나라풍을 받아들이면서 대단히 사실적이고 육감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것이 일본미술사에서 말하는 아스카 양식에서 하쿠호 양식으로의 변천 과정이다.


요약 발췌)

1.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일본편 2 아스카.나라/유홍준 지음/ 창비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