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유가가 급락했다. 하지만 모든 석유 수입국들이 유가 하락을 반긴 것은 아니었다. 특히 미국이 그랬다. 미국은 유가의 급등도 급락도 원치 않았다. 원하는 가격 밴드, 즉 일정한 범위 내에서 통제되는 것을 원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미국이 유가 급락을 반기지 않는 이유를 살펴보자.
1> 자국 메이저 석유회사의 수익성 악화는 물론이고 수많은 중소형 독립계 석유 회사의 도산을 초래할 수 있다.
2> 금융 시스템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석유는 대출 상품의 담보였고 다양한 파생 상품의 기초 자산이었다. 유가 폭락은 대출금 회수 불능 사태와 신용 경색을 초래해 실물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었다. 가령 멕시코 석유업계에 자금을 대출해 준 미국 금융기관은 유가가 폭락하면 대출금을 회수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다른 기업들이 신규 대출을 받지 못해 정상적인 기업 활동에 제약을 받을 것이다.
3>달러의 가치를 심하게 흔들 수 있다.
:석유는 달러로만 살 수 있다. 유가가 하락한다면 그만큼 달러 수요를 감소시키고 이는 달러의 가치를 심하게 흔들 수 있다.
발췌)
1. 석유는 어떻게 세계를 지배하는가/ 최지웅 지음/ 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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