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사유방식은 동일하지 않았다. 지역마다 자연환경이 달랐고, 그에따라 사람들의 주된관심도,
관심에 접근하는 사유방식도 달라졌다.
고대에 특유한 사유체계를 발전시킨 세 지역이 있었다.그리스,인도,중국이었다.
그리스인은 허무에서 영원을 추구했다,인도는 고통에서 해탈을 염원했다.중국은 난세에서 치세를
갈구했다.추구하는 목적이 달랐기 때문에 그들의 사유방식은 고유성을 띠며 발전해 나갔고 세계사
상사의 거대한 봉우리가 되었다.
지금으로부터 2800년전, 중국은 피와 눈물로 뒤덮여 있었다.적의 침략을 알리는 고동소리는 끊이지
않았고 그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다.희망이 없는 시대, 아니 미래가 보이지 않는 시대였다. 이
시대, 분연히 일어나,난세를 극복하고 치세를 가져올 도를 설파하는 자들이 있었다.사람들은 그들을
제자백가라고 불렀다.이들에 의해 모든 중국사상의 원류가 태동하였다, 이후 인도에서 전파된 불교
가 중국사상과 결합하며 동아시아 사상사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학문이란 정보를 체계화,분류화하는 작업이다,17세기이후 서양이 동양을 압도하면서 학문은 세분화
되기 시작했다.인간 사유체계의 총체인 사상도 종교,철학,과학등으로 분화되어 갔다. 서양인들은 자
기들의 관점으로 동양을 바라보았다.나누어 지지 않는 것을 나누고 자기들의 틀에 억지로 맞추었다.
이것이 오늘날, 고대 동양사상을 단지 철학,종교,과학의 한가지 틀로만 나누어 보지 말아야 하는 이
유이다.고대인들은 종교와 철학,과학을 각각으로 보지 않았다. 이들을 통합적으로 사유할때 우리는
고대 동아시아인들의 생각에 보다 근접할수 있을 것이다.
입문용>
1.동양 철학 스케치 1,2 (김선희 지음/풀빛)
강력추천한다. 동양 철학의 흐름을 지역적(중국,인도,한국,일본),시대적(상고시대-근대)
으로 체계성있게 엮었다, 입문용으로 안성맞춤이다.
2.한국철학에세이 (김교빈 지음/동녘)
한국철학의 발달사를 쉽게 기술한 책이다 읽어 볼만 하다
3 동양철학에세이 (김교빈 지음/동녘)
내용이 제자백가로 한정되어 있다. 쉬운만큼 평이하다. 시간있을때 한번정도 볼만하다.
중급용>
1. 철학 VS 철학 (강신주 지음/그린비)
이책은 사상사책은 아니다.저자는 장자를 전공했고 동양철학에 깊이가 있다. 중국철학은 기본
적으로 정치철학이며 윤리학이다. 따라서 그 시대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저자는 그점을 중시
한다.이책은 56개의 철학 쟁점을 두 라이벌을 등장시켜 대비,설명하는 방식을 취한다.설명과 예
시후 다시 요약정리하고 현대적 의미까지 추려준다. 동서양철학의 쟁점들을이해하기 좋다.
추천한다
2.세계 종교사 입문 (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지음/ 청년사)
시중에 나온 사상사(종교,철학)책들은 상당수가 번역서이다. 그 책들 중 번역이 깔끔한 책들은
찾기 힘들다. 그래서 가급적 국내 저자들이 쓴 책들을 고른다.고대동양사상에서 종교와 철학을 구
분하기는 어렵다,그래서 철학적 관점과 종교적 관점에서 동양사상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이책은
국내 저자들이 나누어 쓴 종교에 대한 체계적 입문서이다. 추천한다.
3.개념 뿌리들 1,2 (이정우 지음/산해)
현재, 동양사상에 대한 학문적 연구는 대개 서양학문의 시각으로 연구된다,학계자체가 서양학문의
틀을 익힌자들에 의해 주도되기 때문이다,서양학문은 개념을 중시한다. 동양사상은 개념이 모호하
다. 또 철학용어자체가 일상어에서 유래한 경우가 많아 시대마다, 사람마다 쓰는 의미가 다르다.이
렇기에 개념의 의미를 분명히 하지 않는다면 혼란을 일으킨다.저자는 일찍이 이런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철학개념의 의미를 정리했다, 철학책을 읽는데 도움이 될것이다, 추천한다
고급용>
1. 중국철학사 상,하(풍우란 지음/까치)
오늘날 대부분의 한국대학에서 중국철학사의 기본교재로 사용하는 책이다. 1934년 중국철학사가
인 풍우란이 출간하여 지금까지 동아시아에서 이책을 능가하는 중국철학사는 나오지 못하고 있다.
서세동점의 시기, 밀려오는 서양제국주의와 망해가는 나라를 바라보는 동양지식인의 굴욕감과 무
력감...풍우란은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이책을 저술했다. 이책은 잘 쓰여진 책은 아니다. 서양의 합
리주의와 유사한 신유학을 비중있게 다루었고, 각 경전에서 뽑은 예문이 풍부하다. 풍우란은 이후
중국에서 박해를 받아 학자로서 가장 원숙한 시기를 허무하게 보내고 1990년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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