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국제정치 시사/현대 국제정치의 배경지식

금융자유화는 왜 금융불안을 불러 오는가?

정암님 2015. 6. 18. 17:11

금융자유화는 왜 경제성장 보다는 금융불안을 불러오는가?

그 이유는 금융거래, 즉 금융활동에 내재된 기본적 특성 및 그것을 강화해온 금융제도의 발전과 연관이 있다.


금융거래는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행위다. 더욱이 정보의 비대칭성을 갖는 금융시장을 기반으로 이뤄진다.

금융기관의 위험 행동은 기본적으로 정보의 비대칭성에서 나온다. 그것을 타개하는 과정에서 자본자유화와 

금융의 증권화,단기화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증권화,단기화는 정보의 비대칭성보다는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

는 금융거래의 고유한 특성에서 유래했다고 보는것이 더 타당하다.


미래가 불확실한 세계에서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금융거래의 특성은 금융거래의 당사자들이 불확실성으로

인한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금융자산의 유동성 확보를 수익성과 함께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게 만들었다.

채권과 주식이 거래되는 자본시장의 2차시장인 유통시장의 성장, 부채의 증권화, 단기 금융상품들의 출현은

이런 유동성 중시의 결과물들이다. 유동성 중시는 금융자본으로 하여금 실물자본에 대한 상대적 독립성을 

강화시켜 줌으로써, 저축과 금융 투자를 원활하게 만들었다. 이는 한편으로 투기를 부추겨 금융의 취약성을 

심화시켰다. 


1990년 이후 잦아진 금융불안과 위기는 이러한 금융의 특성에서 비롯됐다.


발췌,요약)

달러의 역설/ 정필모 지음/ 21세기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