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한국사

위차의 종류/ 위패 배열 방식에는 어떤 것들이 있었나?

정암님 2016. 1. 1. 05:25


서원의 묘우안에는 모시는 선현을 상징하는 위패가 있다. 

위차는 위패를 놓는 순서를 말하는데, 놓는 위치에 따라 주향,병향,열향,배향,종향,별묘등으로 구분한다.

또 모시는 시기에 따라서 원향과 추향으로 나눈다


<위패를 놓는 위치에 따른 분류>

1.주향(=정위,주벽,수향)

위패 가운데 으뜸이라는 의미다.

묘우에 한사람의 위패만 있으면 그가 곧 주향이 되며, 독향 또는 단향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여러 사람을 주향으로 모시는 서원들도 있다.


2. 병향(=연향)

위패를 나란히 모신다는 뜻인데 실제로는 주향에 버금가게 모신다는 의미다. 

모두가 똑같다면 모두 주향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병향이란 주향과 나란히 모시기는 하지만, 주향보다

약간 격이 떨어지는 경우를 가르킨다. 여러 사람중 가장 으뜸이 되는 사람을 주향이라 하여 위패를가운데 

두고 나머지 사람들을 병향으로 구분한다.

위패의 배치는 가운데 주향을 중심으로 좌우로 배치하거나, 주향을 동쪽에 병향을 서쪽에 놓아 서로 마

보게 하기도 한다. 


3. 열향

위패를 차등없이 줄이어 놓는다는 의미다.

위패를 동쪽에서 서쪽으로(좌측에서 우측으로) 일렬로 늘어 놓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향교와 서원들은 도학의 전통에서 세운 것이기에 주, 배, 종의 위차가 있다. 하지만 사우,향

사는 열향을 위주로 한다. 그런데 서원이 난립하면서 서원과 사우의 구별이 애매해지자. 사람들은 열향에

도 위치에 따른 차등이 있다고 여기게 되었고 위차시비가 일어나게 되었다. 혹은 동쪽(좌측)이 우한다

고 하기도 하고 혹은 가운데가 우선한다고 여기기도 하였다.


4. 배향(=좌향)

배석한다는 뜻이다. 공자옆에 안자, 증자. 자사, 맹자와 같이 도학을 올바르게 계승했다고 여기는 인물

을 배치하는 것이 배향의 실예다. 주향을 중심으로 동1, 서1, 동2, 서2 순으로 좌측을 우선시하며 위차를 

정했다.


5. 종향

공자묘에 우리 나라의 여러 유학자들을 종사하는 것처럼, 학문의 영향을 입은 후대의 선현을 모시는 것을 

말한다. 같은 종향이라도 좌에서 우로, 동에서 서로 우선 순위가 정해져 있었다.


6. 별묘

정묘에 모신 인물들과 신분이나 사회적 지위에서 차이가 있거나, 함께 모시면 위차에 곤란한 문제가 

날 수 있는 경우 사용한다.


<위패를 모시는 시기에 따른 분류>

1. 원향

설립때 모신 경우다

2. 추향

서원을 운영하면서 추가로 향사하는 경우다.

서원 신설에 필요한 경제력이 부족할 때 대안으로 모색되는 방법이다.


참고)

1. 조선시대 서원과 양반/ 윤희면 지음/ 집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