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지난 30년동안 시달려왔던 해외석유로부터 자유로워졌습니다"
미국 대통령 오바마는 의회에서 이렇게 외쳤다. 2007년부터 일기 시작한 셰일오일(가스) 채취열풍이 미국
전역을 뜨겁게 달구었다. 셰일오일 생산은 미국을 세계 최대의 석유 생산국, 만성적 에너지 수입국에서 수
출국으로 탈바꿈하게 만들었다. 그러면서 미국의 대내외정책에도 큰 변화를 주었다.
셰일오일(가스)이 미국의 대내외 정책에 어떤 변화를 주었는지 살펴보자.
1. 물가를 낮추고 가계의 에너지 비용을 줄여 가처분 소득을 증가시킴으로서 소비(내수) 진작.
2. 셰일 오일 개발 및 투자에 따른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 향후 20년간 약 6000억 달러의 경제적 이익과 2020년까지 컨섩팅기관에 따라 170만 혹은 500만 개의
일자리 창출 전망.
3. 기업의 에너지비용을 낮춤으로써 원가절감 -> 제조업 경쟁력 증대 ->해외 제조업의 국내 귀환 촉진.
:셰일가스 가격은 기존 수입가스 가격의 5분의 1에 불과.
제조업 귀환으로 인한 고용창출과 GDP증대효과.
중국,유럽등지에서 미국으로 제조업 이전에 따른 상대국 제조업 약화.
4. 세계 최대 산유국이 되고, 에너지 수입 국가에서 수출 국가로 탈바꿈함.
:2014년 미국은 일일 1200만 배럴을 생산하며 사우디를 제치고 세계 최대 산유국이 됨.
5. 무역적자 축소
:에너지 수입액이 대폭 감소.
2013년 무역적자가 전년대비 11.3% 줄어 GDP의 6%선에서 3% 수준으로 줄어듬.
미국은 세계 석유와 가스의 사분의 일을 사용. 하루 사용량이 무려 2100만 배럴. 이 중 800만 배럴은
자체 생산하나 1300만 배럴은 수입. 이 수입량은 오펙 일일생산량 3천만 배럴의 43%에 달하는 양. 셰
일오일의 생산으로 미국의 일일 원유생산량이 2008년 500만 배럴에서 2015년 2월초 910만 배럴까지
급증. 이로 인해 미국의 일일 석유 수입량이 400만 배럴이나 줄어듬.
6. 재정적자 축소
: 항공모함을 두 척씩이나 상주시키는등 중동 석유 수송로를 지키는 데 드는 군사유지비가 미국 재정적
자 곧 부채증가액의 거의 절반에 해당 -> 중동 석유의 상대적 중요성이 줄어듬에 따라 군비를 크게 낮
출 수 있어 재정적자 폭 감소.
7. 국제 유가(가스) 하락 유도
:셀러마켓이었던 에너지 시장을 바이어 마켓으로 변화시킴
배럴당 100불대였던 유가를 급락시킴. 셰일오일의 생산으로 미국의 일일 석유수입량이 400만 배럴이나
줄어들었지만 오펙내 어느 국가도 감산을 하려 하지 않음, 결국 이전투구식의 덤핑수출이 자행됨.
8. 미국 대외정책의 변화
:석유는 미국으로서는 양보할 수 없는 국가전략상품. 따라서 미국은 석유를 확보하기 위해서라면 전쟁도
마다하지 않았는데,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도 석유때문에 일어났고 중국과 첨예하게 대립했던 이
유도 석유가 그 한 원인이었음.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석유 때문에 미국이 중동이나 아프리카에 무리하
게 개입하지 않아도 되고 석유확보문제로 중국과 날선 각을 세울 일도 줄어 국제 정세가 안정화되어 갈
수 있음.
9. 오펙의 영향력이 줄고, 미국과 대립하는 러시아, 이란, 베네수엘라가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받음
최근들어 유가가 30불을 하회함에 따라, 미국 셰일오일업계는 파산과 폐업, 영업정지와 합병등으로 을씨
년스럽다. 셰일오일(가스)의 생산단가는 37-80달러 사이로 알려졌으며 평균 60달러 정도라 한다. 지금같
은 저유가가 장기간 지속된다면 버텨낼 업체가 거의 없다는 소리다. 한 때 미국의 축복이란 소리를 들으며
미국의 대내외정책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쳤던 셰일산업, 그 영향력의 적지 않은 무게가 우리가 이 산업의
추이를 계속 지켜보아야 할 이유다.
참고)
1. 세상을 바꾼 다섯가지 상품 이야기/ 홍익희 지음/ 행성비
2. 환율이야기/ 홍익희 지음/ 한스미디어
'현대 국제정치 시사 > 현대 국제정치의 배경지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이 말하는, 중국의 핵심이익 세 가지 (0) | 2016.03.03 |
---|---|
미국이 바라보는 이집트의 지정학적, 전략적 중요성 (0) | 2016.02.02 |
2008년 미국 금융위기가 장기간 지속된 이유는? (0) | 2016.01.30 |
미국은 강달러를 원할까 아니면 약달러를 원할까? (0) | 2016.01.30 |
현대 경제학의 두 흐름) 케인스주의 VS 통화주의 (0) | 2016.0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