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버린 위대한 폐허 60/ 리처드 하퍼 지음/ 김후 역/ 예문아카이브 간/ 2018년 초판
320쪽/ 26,000원
인류은 정착하면서 문명을 만들었고, 그 문명의 터전은 시간이 지나면서 쇠락하고 버려졌다. 얼음으로 뒤덥힌 남극에서 척박한 사막에 이르기까지, 첨단 기술이 집약된 대도시에서 깊고 고립된 외진 곳까지 인류는 정착하여 번영했고 돌연 여러가지 이유로 사라지면서 폐허를 남겼다.
폐허는 황량하고 경이로우며 때론 슬프고 무섭기까지 하다. 그럼에도 이런 페허에 열광하며 그 흔적을 찾아 헤메는 이들도 적지 않다.
무엇이 이들을 그곳으로 이끌었을까? 황량하고 이국적인 분위기? 아니면 한 때 번영했다가 쇠락해 사라져 간 사람들의 구슬픈 사연이 궁금해서? 그도 아니면 답사객에게 인생의 흥망성쇠를 반추하게 해 주어서? 알 수 없다. 단지 페허가 그들을 부르고, 그들은 기꺼이 그 부름에 응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을 위한 가이드북이다. 저자인 리처드 하퍼 역시 폐허에 매료됐고, 폐허를 찾아 세상을 헤맸다. 이제 그는 자신이 답사한 폐허들 중에서 가장 경이롭게 신비한 곳 60곳을 선별해 이 책에 담았다. 시간적으로는 고대의 페트라에서 21세기 유령이 된 산업도시까지, 공간적으로는 남극 탐험대의 캠프에서 군사기지, 학살의 현장, 버려진 광산 마을, 마약단 두목들의 휴양지까지 다양한 이유로 버려진 곳들을 담았다.
매 장마다 4~8 쪽을 할애했고, 그 중 2~6쪽은 사진이다. 번역은 약간 껄끄러운 편이지만, 사진과 곁들이면 보기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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