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고대 종교 전통인 베다는 엄격한 제례의식 위주이고, 우파니샤드는 너무 형이상학적이라 서민들에게는 좀 더 보편적인 방식의 수행법이 필요했다. 그것이 바가바드기타가 설파한 요가수련에 의한 해탈이었다.
요가는 산스크리트어로 결합하다, 묶어두다란 뜻으로, 명사로는 결합, 삼매(해탈, 합일, 정신집중, 열반, 초월, 무아경)의 의미를 갖는다. 이런 관점에서 요가는 신의 의지와 인간 의지의 합일, 정신과 육체의 합일을 목적으로 자아와 우주의 근원을 깨닫는 수행법이다.
삼매는 산스크리트어 사마디(절대자를 아는 상태)를 한자로 표기한 것이다. 인도의 요가, 불교 등에서 말하는 고요함, 적멸, 적정을 통한 명상 또는 정신집중 상태를 말한다. 보통 독서삼매에 빠졌다고 할 때처럼, 고도의 정신집중으로 매우 고요한 상태이다.
기원전 3000년 전 유물에서 요가 수행의 기본자세인 결가부좌를 한 시바 신상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요가의 기원은 인더스문명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요가 수행법은 브라만교의 리그베다와 우파니샤드에 나타나 있고, 불교도 이를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요가의 근본 경전은 서기 400~450년경 나타난 요가수트라로, 그때까지 전수된 요가 수행법의 모든 것을 정리하고 체계화하여 편찬되었다. 요가수트라의 정의에 따르면, 요가란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생각의 흐름을 통제하는 것이다. 인도에서 요가는 우파니샤드시대 이후 모든 종교, 즉 브라만교, 불교, 자이나교, 힌두교 등에서 행해진 공통적 수행법이다. 이처럼 요가는 본질적으로 인도인 정신생활의 뿌리인 동시에 종교적 실천의 기둥이었다. 고대 인도에는 육파 철학이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요가학파로 요가수트라는 요가학파의 근본경전이다.
요가 수행은 범아일여적인 깨달음을 궁극적 목적으로 삼는다. 즉 참된 자아인 아트만과 우주적 실재인 브라흐만이 하나라고 자각하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요가는 육체적이고 정신적이고 영적인 종합훈련이다.
힌두철학에 의하면, 절대자를 아는 상태인 사마디와 영혼의 자유 상태인 목샤에 도달하는 길은 요가를 수행하는 것이고, 요가 수행을 위한 준비작업이 힌두철학을 공부하는 것이다.
발췌) 1. 문명으로 읽는 종교이야기/홍익희 지음/ 행성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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