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024년 한국 경제에 대위기가 온다.

정암님 2021. 3. 28. 14:02

2024년 한국 경제에 대위기가 온다.

향후 한국 경제의 소비 추이를 전망해 보면, 2024년에 소비 협곡에 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협곡이란 향후 10년 이내에 가장 큰 폭의 소비 위축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를 말한다.  

 

그 이유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소비 주축 계층인 40대 후반 연령대의 급감.

40대 중후반(45~49세)은 개인의 생애 주기로 볼 때 평균적으로 돈을 가장 많이 쓰는 시기다. 인구 경제학자 해리 덴트는 2015년 '인구 절벽'이란 개념을 제시했다. '인구 절벽'은 한 나라에서 40대 중후반 연령대의 인구가 줄기 시작하는 때이다. 그는 인구 절벽이후부터 내수 소비가 정점을 지나고 경제는 하강하기 시작한다고 했다. 이를 한국에 적용하면, 한국은 1971년생이 가장 많으므로 이들이 47세가 되는 2018년 이후 소비가 급격하게 위축될 것이다. 실제로 한국 경제의 민간소비 증가율은 2013년 1.7%에서 지속 상승하여 2018년 3.2%까지 높아진 후 2019년 1.7%로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한국의 45~49세 인구는 2018년 456만 명으로 정점에 달한 후 2024년 386만 명으로 급격하게 줄어든다. 즉 2018년부터 2024년까지 6년 정도에 걸쳐 40대 후반 연령대가 15%나 급감하는 것이다. 이후 잠시 증가세로 돌아서 2028년 411만 명까지 늘어난 후 지속적으로 줄어든다.

2.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의 은퇴 

공교롭게도 2024년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마무리되는 시기다.

3. 코로나19로 인한 20대 청년층들의 실업 장기화.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충격에서 20대가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상대적으로 청년층이 많이 종사하던 서비스업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다. 또 청년들은 비정규직 비중이 높고 기술이나 업무 숙련도가 낮아, 기업들이 어려울 때 먼저 구조 조정의 대상이 되고 있다. 앞날을 확신하지 못하는 기업들의 신규 채용의 문도 좁아지고, 그나마 숙련직 위주의 채용 관행이 정착하고 있다. 한국은 경쟁이 치열해 2~3년을 쉬게 되면 취업하기는 더더욱 불리해 진다. 무능하다는 낙인 효과까지 생기니 말이다. 한 번 밀리면 만회하기가 매우 힘든 곳이 한국이니 이들이 장기 실업화할 가능성은 높아진다.

이에 따라 한국 20대의 고용률(해당 연령대 인구 중 취업자의 비율)은 50%대 중반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30대, 40대, 50대의 경우 이 비율은 70%대 중반이다. 이렇게 낮은 고용률마저 코로나19 이후 타 연령대 대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2020년 3월부터 9월까지 20대 고용률은 전년 동월 대비 2.6% 낮아졌다. 특히 대졸자들이 속한 25~29세의 경우 하락폭이 3.2%에 달했다. 반면 30대, 40대, 50대의 경우 하락폭이 각 1.1%, 1.5%, 1.5%였다. 즉 코로나19로 인한 20대의 고용률 하락 폭이 중장년층의 2~3배에 달했다. 더 심각한 것은 일할 의욕을 잃어버리고 구직활동조차 포기한 20대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이들의 비율이 전년 동월 대비 20~30% 늘어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2024년은 청년층은 취업을 못하고, 중년층은 숫자가 급감하고, 장년층은 은퇴를 하는 시기가 겹치는 해이다.그 결과, 2024년 한국은 소비를 주도할 세대가 없는 가운데 내수 소비가 크게 위축되는 소비 협곡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발췌)

1. 제로 이코노미/ 조영무 지음/ 쌤앤 파커스 간/ 2020년 12월 초판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