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외진 곳에 한적한 비구니 사찰이 있다. 봉녕사다.
처음 돌아보고 경탄한 것은 입구에서 사찰의 마당에 이르는 긴 오솔길 때문이었다.
왜 우리는 산사에 끌리는가? 긴 오솔길이 있어서다.
아쉽게도 도시의 절들은 비싼 땅값과 이미 주변을 차지하고 있는 건물들로 인해 협소한 면적에 건물 몇 동을
지어 운영하는 것에 급급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 절은 나름 아이디어를 발휘해 한정된 땅에 산사의 풍
미를 심어놓았다. 입구의 일주문에서 본당인 대적광전에 이르는 길을 V자로 만들어 공간을 절약하고 오솔길
을 가꾼 것이다.
일주문에서 대적광전까지의 길을 V자로 배치하여 공간을 절약하고 오솔길을 재현했다.
절은 한적하고 정갈하다. 구석구석 여승들의 손길이 닿아서 일까?
마당 곳곳에 조형물을 배치했다. 이 탑은 월정사 탑을 모방한 듯하다.
본전인 대적광전에서 오솔길쪽을 바라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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