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시대는 끝났다 제국은 사라졌다 그러나 스페인사람들은 이것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과거의 관성이 게속유지되었다 정신세계를 지배하는 카톨릭교회는 많은 특권과 대토지를 소유하고 있었고
소수의 대지주,대자본가가 나머지땅의 대부분을 소유했다 그와중에도 유럽을 휩쓰는 자유주의,공화주의 사상이
계속유입되었고 왕정과 공화정이 교체되고 쿠데타와 반란이 계속적으로 일어났다
헤밍웨이의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의 배경이 된 다리
1930년대를 이데올로기의 시대라고 부른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이 믿는 이념을 위해 목숨을 받쳤다
1917년 러시아혁명의 성공,1929년 세계대공황으로 세계는 혼란에 빠졌고 새로운 이념들이 풍미하기
시작했다 공산주의,사회주의,무정부주의,국제파시즘등이 나타났다
두개의 스페인은 더욱 더 격렬히 대립했다 한쪽은 진보적,급진적세력이었고 다른 쪽에는 카톨릭과 군부,대지주,
왕당파가 서있었다 다른것을 인정하지 않고 과거의 향수가 뿌리깊었던 사회에 타협은 없었다 증오가 팽배했고
결국은 피가 피를 부르고 죽음이 죽음을 부르는 내전으로 치달았다
1936년 총선에서 사회주의자,무정부주의자,자유주의자들의 연합체인 인민전선이 승리한다
당시의 쟁점은 크게 두가지였다 하나는 정치와종교의 분리(카톨릭교회의 특권폐지및 재산몰수)이고 다른 하나는
농지개혁이었다 양세력은 물러서지 않았고 인민전선정부가 개혁을 추진하는 가운데 왕당파의 당수가 암살당한다
군부는 즉각 쿠데타를 일으켰고 지휘권은 얼마후 프랑코장군의 수중에 들어온다
프랑코가 누구인가? 33세에 나폴레옹 다음으로 유럽 최연소장군에 올랐으며 모로코전에서 명성을 떨쳤다
처량하고 작은 목소리와 다르게 강한 규율을 신봉했으며 의회민주주의와 정당,보통선거를 부정했다
스페인 내전당시 치열한 격전지중의 하나였던 똘레도
그 누구도 이 내전이 이렇게 오래가고 많은 사람들이 죽어갈지를 예측하지 못했다
스페인 최강부대인 모로코 외인부대를 장악한 프랑코에게 내전승리의 관건은 두가지였다
하나는 신속히 본토에 상륙하는것이고 다른하나는 반도북부에 고립된 쿠데타군과 결합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해군은 정부편에 있었다 이때 파시즘국가인 이탈리아와 독일이 병력과 물자를 지원한다
이들의 도움으로 본토에 상륙한 쿠데타군은 신속히 기동하여 북부군과 결합하고 마드리드를 포위한다
그러나 마드리드에는 장애물이 있었다 바로 국제여단이다 이데올로기의 시대-전세계에서 스페인의 공화정을
수호하고자 4만여명이 몰려왔다 그들의 항전이 쿠데타군의 마드리드입성을 저지했고 내전은 그후 3년을 더
끌게 되면서 점령지에서 상대에 대한 대량학살이 자행된다
한편 인민전선정부에서는 무정부주의자와 공산주의자사이에 내분이 일어나고 전세는 다시불리해진다
정부는 바로셀로나로 수도를 옮기고 까달루냐회전을 벌이지만 결국 괴멸되고 만다
쿠데타군의 승리로 3년내전은 끝났다 사망자가 50-60만 해외망명자의 수가 50-60만 내전후 체포된자들이 또
그정도였다 한다 경제는 완전히 붕괴되어 1960년대에도 1936년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한다
사라고사대성당에 남아있는 내전당시 성당에 떨어진 불발탄과 폭탄맞은 자리
프랑코는 승리후 마드리드근처의 과다라마산맥에 내전에서 숨진 적과 아군들을 위해 거대한 공동묘지를 만든다
암굴속에 260m높이의 성당을 세우고 산정상에 125m높이의 십자가를 세운다 사람들은 여기를 쓰러진자들의
계곡이라고 부른다 사후에 프랑코도 이 십자가의 밑에 잠들어 있다
세고비아가는 길에 차창밖으로 보이는 쓰러진자의 계곡 대십자가
역사란 아이러니하다 황금시대가 남겨준 폐해가 있다면 그때 만들어진 숱한 건축물과 그림들,레콩키스타기간중에
싸웠던 상대들이 만든 건축물들이 오늘날 스페인에 막대한 부를 안겨주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스페인 관광산업은 지디피3만불시대의 주역이다 선조들이 후손들에게 주는 보상일지도 모르겠다
1975년 프랑코가 죽은후 스페인에 민주화의 봄이 찾아들었다 그의 적들의 추종자들인 사회당이 집권하였고
몇몇 난관을 무릎쓰고 우파정당과 공존하고 있다 그들은 내전의 뼈아픈 상처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
내전당시 무정부주의자들의 아성이었던 까달루냐지방의 주도 바로셀로나
이 지역에서 마지막 대회전이 벌어졌으나 정부군의 패배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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